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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attern of patterns

  “For small creatures such as we the vastness is bearable only through love.”

  친절이 사라지고, 다정함이 미숙함으로 여겨지는 시대다. 사랑이 점점 사라지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, 그 부재의 화살이 나를 향해 되돌아온다. 내가 먼저 움직여 사랑할 용기는 내지 못하고 그저 미움받지 않기 위해, 실수를 피하려는 마음만이 점점 강해지고, 그 시간이 쌓여 완벽에 대한 강박으로 변해버리고 있다. 완벽하려는 노력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막이 되어 편안함을 주기도 하였지만, 동시에 마음을 더 단단히 묶어버린 굴레이기도 했다.

〈패턴의 패턴〉시리즈는 이러한 감정의 구조에서 출발한다. 불안할수록 마음속 질서는 더 엄격해지고, 완벽함을 향한 강박은 감정을 단단히 묶어버린다. 이에 그 질서를 통제의 장치가 아닌 회복의 언어로 다루려 한다. 흙(청자토, 백토) 위에 문양을 새기는 행위는 억눌린 감정을 조용히 다루는 과정이며, 불안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질서의 기록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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